안녕하세요. 해아림한의원 인천부평점 원장 권형근입니다.
이비인후과와 신경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음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 답답함과 불안이 크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환자분께서 느끼시는 머리 멍함(브레인포그)과 붕 뜨는 어지럼증은 결코 기분 탓이나 착각이 아닙니다.
귀의 전정기관이나 뇌의 구조적 이상이 없는데도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혈압과 맥박, 혈관의 수축 및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적 불균형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설 때, 중력에 의해 혈액이 하체로 쏠리게 됩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자율신경계(교감신경)가 즉시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충분한 피를 올려보내지만,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자율신경 조절력이 저하되면 뇌로 가는 혈류와 산소가 순간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아찔함과 시야 흐림이 발생합니다. 또한 상부 경추의 만성 긴장이 겹치면 뇌 혈류 정체가 지속되어 하루 종일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증상이 이어지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어지럼증을 상체로 열이 몰리고 하체는 차가워지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실조와 심비(心脾)의 기혈 부족으로 진단합니다.
자율신경 스트레스 검사와 뇌기능 평가를 통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 정도를 파악한 후, 뇌 혈류 순환을 촉진하고 신경계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1:1 맞춤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와 함께 경추 정렬을 바로잡는 추나요법과 경항부 약침 요법을 병행하여 뇌로 들어가는 신경과 혈관 통로의 긴장을 부드럽게 해소합니다.
일상에서는 일어설 때 발목을 몇 번 까딱이며 천천히 일어나시고,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가벼운 하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던 기능적 어지럼증도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바로잡아주면 머리가 맑아지고 어지럼증의 빈도가 뚜렷하게 줄어들 수 있으니, 전문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인 진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