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아림한의원 인천부평점 원장 권형근입니다.
수개월째 지속되는 머리 멍함과 붕 뜨는 어지럼증으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시는군요. 특히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와 신경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도 ‘이상 없음’이라는 결과를 받으셨을 때, 증상은 여전히 심한데 원인을 알 수 없어 더욱 답답하고 불안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비인후과의 전정기관 검사나 신경과의 뇌 MRI 검사가 모두 정상이라는 것은 귀의 평형기관 파괴나 뇌경색, 뇌종양 같은 ‘구조적인 기질적 질환’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우리 몸에는 혈관의 수축과 이완, 뇌 혈류 공급, 심장 박동, 소화기 연동운동 등을 무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적 조절 시스템’인 **자율신경계(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가 존재합니다.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 경추의 만성 긴장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조절 밸런스가 무너지면, 뇌로 가는 혈류와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면서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한 브레인포그(Brain Fog)와 붕 뜨는 비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눈앞이 아찔해지는 기립성 어지럼, 이유 없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 불편감, 소화불량과 손발 차가움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것은 자율신경실조증의 매우 전형적인 복합 증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만성 어지럼증을 상체로 열이 치솟고 하체는 차가워지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불균형, 그리고 체내 기혈 순환 정체(담음과 어혈)의 관점에서 진단합니다.
환자분의 체질과 자율신경 활성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초의 비정상적인 열감을 내리고 뇌 혈류 순환을 촉진하는 맞춤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와 함께 뇌간과 자율신경 중추가 지나는 상부 경추(목뼈)의 정렬을 바로잡는 추나요법과 경항부 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뇌로 통하는 혈관과 신경 통로의 압박을 해소합니다.
치료 기간은 증상이 지속된 기간과 전신 피로도, 수면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자율신경 기능이 서서히 균형을 되찾으면서 아침 기상 시 멍함이 줄어들고 어지럼증의 빈도와 강도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일어설 때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3단계로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시고, 하루 1.5리터 이상의 충분한 미온수 섭취와 함께 목과 어깨를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조적 검사에서 원인이 나오지 않는 어지럼증이라도 기능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면 충분히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혼자 불안해하지 마시고 자율신경 질환을 중점 진료하는 한의원에서 정확한 뇌기능 및 자율신경계 평가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